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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진한 국물 맛이 좋았던 모츠나베(곱창전골)

장사에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생각난 음식점이 있다. 후쿠오카 여행을 하면서 들렸던 모츠나베(곱창전골) 가게이다.


원래는 우리가 가려고 한 곳은 친구가 소개시켜준 유명한 모츠나베 가게였다. 그곳을 가기 위해서는 사전 예약이 필수라고 한다. 미리 예약하지 못했지만 일단 빈자리가 있다면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일단 가기로 했다.

 

처음 가는 곳을 가게이름만 듣고 찾아 가는 게 쉽지 않아서 한참을 헤매다가 친구가 알려준 가게를 찾았다. 가게 문을 열자 종업원이 당연한 듯 예약했냐고 물어봤다. 지금은 빈자리가 없어서 먹을 수 없다는 말을 듣고는 역시나 예약을 했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모처럼 모츠나베를 먹기로 하였으니 근처에 모츠나베 집을 찾아보기로 했다. 다행이도 골목을 나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길가에 있는 모츠나베 가게를 찾았다. 점원에게 자리를 안내받고 따뜻한 물수건을 양손으로 전달받았다.


훈남의 청년이 양손으로 정성스레 물수건을 주는 서비스를 받는 것도 참 기분 좋다는 느낌이 들었다. 일단 가게의 주 메뉴인 모츠나베를 먹기로 했다고 말하자 국물의 종류가 두 가지가 있다고 한다. 하나는 쇼유(간장) 맛이고 다른 하나는 미소(일본 된장)맛이 있다고 한다..


우리는 미소를 기본으로 한 모츠나베를 주문했다. 점원은 친절하게 주문을 받고 “우리 가게는 쇼유맛을 추천하지만 미소맛도 괜찮다고” 말해 주었다.

 


점원이 주문을 받고 나갔다. 가게는 작지만 깔끔했다. 식탁은 조미료와 휴대용 버너가 있었는데 깔끔하게 닦여있었다. 모츠나베가 기름기가 있는 전골요리라서 매일매일 잘 닦지 않으면 쉽게 더러워지기 마련인데 청소를 깨끗하게 하고 있다는 증거라 생각된다.


그리고 집사람이 화장실에 갔다오자 깜짝 놀랐다고 한다. 최신식 비데가 있었다고 한다. 그 비데에는 버튼도 여러 개가 있고 변기 앞에 서면 저절로 뚜껑이 열렸다고 한다. 화장실도 깨끗하고 특히 손을 닦은 후에 핸드크림을 쓸 수 있게 비치되었다고 한다.

 


기다렸던 모츠나베가 나왔다. 점원이 친절하게 모츠나베를 먹는 법을 알려줬다. 모츠나베는 익혀져 나왔고 끓는 물에 야채가 숨이 죽으면 드셔도 된다고 한다. 곱창과 야채를 다 드신 후에는 짬뽕면을 추가하거나 밥을 넣어서 죽을 만들어 드실 수 있다고 알려줬다.

 


일단은 모츠나베 맛을 봤다. 진한 국물 맛이 추운 겨울에 제격이란 느낌이 들었다. 곱창과 양배추도 생각했던 것 보다 잘 어울리는 조합이었다. 곱창과 야채를 다 먹을 때 쯤 되자 점원이 조심히 찾아왔다. 음식은 입에 맞는지 근처에 사시는 지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짬뽕면을 추가해서 뚝딱 해치웠다. 후식으로는 메실차가 나왔다.


가게가 작긴 한데 혼자서 서빙이나 계산을 함에도 친절함을 유지하는 접객에 감동 받았다. 하나하나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있다고 할까? 비싼 가격도 아닌데 이런 대접을 받는 내가 고맙다고 전하고 나와야 할 판이었다. 다시 후쿠오카에 간다면 또 가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