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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여행]오팔의 도시, 쿠퍼피디


에들레이드에서 엘리스 스프링스 쪽으로 올라가는 길에 쿠퍼피디라는 조그만 도시가 있다.
이 작은 도시에서 생산되는 오팔은 엘리스 스프링스나 다윈에서 쉽게 볼 수가 있다. 그리고
전 세계 공급량의 80%를 담당 한다고 하니 황무지 쿠퍼피디가 달라 보였다.

귀한 돌이라는 뜻의 오팔은 다양하고 독특한 색을 간직하고 있다. 10월의 탄생석이 된 것도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그중에서 화이트 오팔은 가격이 저렴하다. 하나 정도 구입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조금만한 마을답지 않게 커다란 안내판이 눈에 띈다. 어찌 보면 생뚱맞아 보인다. 아마 이곳을 쉽게 지나쳐버리는 여행객을 위해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해 본다.








이곳의 숙소 중에는 지하 동굴로 만든 곳이 있다. 내리쬐는 태양을 벗어나기엔 이만한 곳이 없다. 내려가면 갈수록 시원함은 더한다. 살면서 동굴 속에서 잠을 잘 일이 얼마나 될까?? 그 첫경험을 하려니 은근 기대된다. 짐을 풀기 위해 아래로 내려갔다. 웬만한 건물의 지하 2~3층은 족히 되고도 남는다.

내가 묻었던 도미토리에는 방문이 없었다. 벽위도 뚫려있어서 작은 소리도 들릴 듯 했다. 조용한 탓에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잠깐 사이었지만 땅위의 더위를 잊게 만들었다.







숙소에서 나와 조금 걷다보니 카타쿰 지하교회가 있었다. 쿠퍼피디에 간다면 꼭 가야할 곳 중 한 곳이다. 들어가는 입구는 십자가를 스테인드글라스 장식하여 고대 로마시대의 지하 비밀 교회 카타쿰을 연상시킨다. 드디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은은한 불빛과 조용히 움직이는 촛불이 조용한 도시임을 확인 시켜준다. 지하교회는 20명 정도 들어갈 수 있다는데 생각보다 넓었다.

 

교회를 나와 동네를 구경하다 우주선 같은 신기한 물체가 눈에 띄었다. 가까이서 보니 더욱 신기하다. 만들다 만 것 같지만 왜 이런 것이 이곳에 있었을지 알 길은 없었다. 이정도 손재주가 있다면 보통사람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쿠퍼피디의 길옆은 오팔가게가 줄지어 있다. 아트갤러리도 함께 운영하기에 나름 발길을 끌게 만든다. 화려한 간판이나 디자인은 예술의 도시인냥 착각을 만든다.



어느새 저녁놀이 진다. 황무지 쿠퍼피디의 해넘이는 너무나 아름다웠다. 지하라는 독특한 테마의 도시는 호주의 다른 도시들보다 매력적이다. 아침이 되어 좋았던 기억들만 챙겨 짐을 꾸렸다.



차를 타고 나오자 길옆의 모래더미가 여기가 쿠퍼피디였다는 흔적을 보여준다. 그들의 꿈.. 짧은 시간이었지만 태양처럼 강렬했다. 내게 묻는다. 다시 올 수 있는 여행인지... 다시 올 것을 기대하기에 여행은 질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