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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여행]조용한 마을속 에메랄드 빛 온천이 있는 곳 - 마타란카


오후가 되자 땅의 열기가 장난이 아니다.. 그나마 습하지 않기에 견딜 수 있었다. 앞쪽에 온도계가 있어 봤다. 현재 온도 38~9도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지금이 몇 도인지 궁금했던 한 여자가 온도계 쪽으로 다가간다. 당연하다는 듯 사진 한장 담고 일행에게로 돌아간다.



킹스 케이니언의 입구는 앞으로 보여줄 절경에 비해 작았다. 뒷산과 다름없는 계단은 평범해서 올라가는 동안에도 편하게 이야기하며 걸을 수 있었다. 도마뱀 한 마리가 따뜻한 게 좋았는지 돌 위에 앉아 있었다. 그다지 움직임도 없고 색도 비슷하였기에 신경 쓰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칠 뻔했다.








30분쯤 지났을까? 정상에 도착했다. 깎아 내린 절벽사이로 켜켜이 쌓여있는 세월의 흔적들을 지켜봤다. 그냥 봤다.. 시간은 멈춤 듯 계속 흘러왔던 것이다. 조용히 말이다. 대자연 앞에서 한낱 인간은 보이지도 않았다. 어느 나라 사람인지, 얼굴모양은 어떤지 상관 없었다. 그저 언제가 떠나는 존재일 뿐이다.

참고로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드라마 편에서 울룰루라고 소개 되었던 곳은 이곳이다. 울룰루란 큰 존재 때문에 지나쳐 가는 곳이기도 하지만 시간을 내서 오길 잘했다는 느낌이 든다. 저녁에 되서 빠져 나가는 길이 큰일이였다. 큰도로가 아니었기에 야생동물들이 많았다. 사고가 나면 여행도 끝이란 생각에 조심히 빠져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어느 나라에 살든 안전이 최고다..





킹스 케니언을 빠져 나와 엘리스 스프링스를 알리는 돌을 보았다. 1박을 하려고 차를 타면서 숙소를 알아봤다. 중심가를 벗어난 곳에 가면 저렴한 숙소가 있다기에 그곳에서 여정을 풀었다. 엘리스 스프링스는 다른 도시들과 많이 다른 모습이었다. 원주민들이 많다는 점과 기운 없는 모습으로 거리의 일부를 채우고 있어서 그런 느낌을 받았다.




엘리스 스프링스를 1박으로 잡은 이유 중 하나는 마타란카라는 곳 때문이다. 그곳에 온천이 있다는 희소식에 기분이 좋아졌다. 운전과 여행의 피로가 누적되어서 2~3일간 푹 쉬면서, 나름 여행자답게 즐기기려니 말이다.





언제나의 여정처럼 우리의 예상을 띄어 넘었다. 일단 마타란카는 자동차로 미터를 체크하고 가지 않으면 쉽게 지나쳐 버린다. 이쯤 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시 되돌아갔고.. 음 온천?? 미지근한 것보다  낮은 온도에 조금은 낯설게 느껴졌지만 에메랄드 빛 온천수에 몸을 담거봄도 좋은 추억거리다.
 
그리고 마타란카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일이 있다. 악어와 수영하는 것이다. 약간은 위험해 보이기도 하지만 악어와 같은 물에서 수영하는 긴장감 어디서도 얻을 수 없기에 발에 물만 묻히는 용기도 괜찮을듯 싶다. 민물 악어는 성격이 온순하다고 하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야자수와 그 안에 숨겨진 오아시스.. 좋은 인연과 여행하던 순간이 이제는 너무 소중하다. 좋은 사람과 함께였던 그 시간으로 가고 싶다.. 한참이 지나서 잊혀졌다 싶다가도 그때 찍은 사진을 쳐다보고 있으면 왜 일까? 가슴이 두근두근한게 설레일까나.. 여행의 흔적은 거짓이 아니라고 말한다. 기회가 있다면 떠라나라고 말한다. 보고 듣고 느끼지 않는한 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디든 좋은 것 같다. 시간있을 때 당장 떠나라.. 시간 참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