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서 평균적으로 다뤄지는 남자의 복수극과 여자의 복수극에 비교해 보면 남자는 좀 액션이 많이 들어 가기에 시원시원하고 화끈한 방면, 여자는 침착함 속에서 상대의 목을 천천히 짓누르는 무서움이 다른 것 같다.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 누구나 한번쯤 들어 봤던 속담일 것이다. 특히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복수는 이 속담에 상당히 가까워 보인다.

복수의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상대방의 약점을 알아내서 좌절을 맛보게 하는게 제일 고난이도가 아닌가 생각된다. 사람 누구에게나 약점이 있다. 다만 찾는 것이 힘들어서 그렇지만... 어찌됐든 고백이란 영화는 끝까지 재밌게 봤다. 예측할 수 없는 결과에 긴장감은 더욱 팽팽해진다.

시끄러운 교실 속에서 고백하듯 말하는 주인공의 독백과 즐기는 듯한 음악소리가 영화의 시작을 연다. 곧이어 그녀는 충격적인 진실을 말한다. "마나미는 죽었습니다. 하지만 사고사가 아닙니다. 마나미는 이 반 학생에게 살해당했습니다."

그녀가 학생들 앞에서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이렇다. 일본에선 소년법이라 하여 14세 미만은 형법 41조에 의해 형사 책임을 묻지 않는다. 이 법을 악용한.. 법의 장막 안에서 이유 불문하고 살인을 저지른 소년 A와 B를 벌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금세 소년 A와 B의 정체가 알려진다.

소년 A는 성적도 우수하고 겉으로 봐선 아무런 문제없는 학생이다. 소년A의 비상한 머리는 그의 엄마의 덕이 크다. 연구자였던 A의 어머니는 평범했던 남편을 만나 사랑을 이뤘지만 자신의 삶에 후회를 느껴 남편과 이혼 후 다시 공부를 선택했다. 그런 A에게 어머니란 항상 만나고 싶었던 존재였을 것이다.

마더 콤플렉스에 젖어있던 A는 자기의 이름을 세상에 알리면 어머니와도 즐겁게 만날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에 자신의 소질을 살려 발명품 대회에서 입상하게 된다. 안타깝게도 같은 시기 인터넷상에 루나시라는 예명의 소녀가 가족을 청산가리로 죽이는 일이 벌어졌다.

소년 A가 신문에 크게 이름나는 쪽을 선택한 것도 이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조용히 자신의 범죄에 충실한 종을 물색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만난 것이 소년 B. 그리 똑똑해 보이지 않고 배짱도 없어 보였던 그를 자신의 범죄에 끌어 들인다.

영화가 소년법을 주제로 하는 것도 이런 것이겠다. 자아도 형성되지 않은 시기에 법이 보호해 주면 죄를 죄로 느낄 수 없기 때문이겠다. 그리고 무리를 이룰수록 범죄를 가볍게 여기기 때문이다. 자신 혼자 한 일보단 여러 명이서 했을 때 죄책감이 줄어들기에 말이다.

한 나라에 국한된 픽션이라고 보기엔 우리나라도 안전하지 않아 보였다. 아침 출근시간이면 DMB를 보곤 하는데 금요일이면 심권호의 태클이란 프로그램이 방송된다. 사회의 아웃사이더들의 이야기를 보여주는데 대부분이 청소년들의 이야기다. 안타깝게도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사회에 나와 버린 아이들이 많았다. 그리고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것도 한정돼 보였다.

마지막으로 영화 캐릭터 얘기를 하고 싶다. 선생님 역을 맡은 마츠 타카코는 워낙 착한 이미지만 있어서 이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많은 장면에 나오는 것은 아니다. 차분한 목소리에 감정을 숨기고, 어디선가 지켜보고 있었다는 분위기가 이번 캐릭터의 포인트다. 영화 이전에 소설로 유명했기에 소문난 잔치로 끝날 뻔 했지만 연출과 연기가 탄탄했기에 좋은 작품으로 이어진 것이 당연한 듯 보인다.
사쿠라 하루오(아베 히로시)는 야쿠자 보스를 죽이고 9년 만의 세상에 발을 딛는다. 모처럼의 자유를 느끼기 위해 제일 먼저 식당을 찾았다. 그리고 엄청난 양의 음식을 주문한다. 이상한 분위기를 느낀 사람들이 자리를 피한다. 그 많은 음식을 다 먹자마자 속이 더부룩한 나머지 화장실로 향한 사이 옆자리에 있던 사람이 그의 전 재산을 훔쳐 달아난다. 하루오 또한 그 자리를 박차고 도망쳤다. 세상에 나온 그는 다시 죄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도시를 방황하며 지낼 곳을 찾다 일단 피시방에서 하루를 나기로 한다. 좁은 방에서 쉬기 위해 새우잠을 청하는데 옆의 시끄러운 소리에 참견하게 된다. 그렇게 하루오와 니시다 시오리(요시타카 유리코)와 코지마 유우키(엔도 유야) 첫 만남이 시작된다.

하루오는 예전 동료 야스오카 타츠야 (데이빗 이토)를 찾아간다. 하루오의 사정을 사정을 알았던지 타츠야는 약간의 돈을 쥐어 준다. 후루오는 예전 얘기를 꺼낸다.

9년 전 자신의 애를 가졌던 마리코가 병에 걸려 죽을 상황에 놓이자 하루오는 보스에게 조직을 탈퇴하겠다고 말한다. 보스는 조건을 건다. 야마쿠라를 죽이라는 명령이다. 당연히 사랑하는 여인을 살리고자 명령을 따르고 형무소에 들어간다. 그 후 마리코의 소식을 접할 수 없었던 그가 동료 타츠야에게 그녀의 소식을 묻는다. 타츠야는 그녀가 죽었음을 알려준다. 당연히 살아있으리라 생각했기에 충격에 휩싸인 채 울부짖는다.

타츠야는 하루오가 형무소에 들어간 뒤 마리코가 다른 남자와 만났었고, 그 사람이 무라카미 빵집을 운영하고 있다는 정보를 알려준다. 하루오는 마리코의 치료비를 그 남자가 가로 챘을 거란 생각에 복수를 결심하고 빵집에 찾아간다. 하루오와 무라카미 야스시(엔도 켄이치) 만남도 이렇게 시작된다. 별 소득 없는 만남 뒤에 뜻밖의 인연이 시작 된다.

오해의 시작은 하루오의 체포로 결말을 보이는 듯했다. 하루오는 별다른 혐의가 없어서였는지 금새 경찰서에서 나온다. 그렇게 시시한 복수가 시작된다. 버스정류장 표지판을 빵가게 앞에 놓는 다거나 돌부처를 훔쳐다 가게 앞에 놓는다던지 말이다. 왕년의 야쿠자 답지 않게 유치한 복수만 보여줬지만 오해는 금방 풀리게 된다. 무라카미 빵집을 열면서 사람들이 써준 롤링페이퍼 속에 마리코의 축하 메시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도대체 자신이 형무소에 들어갔던 사이 무슨 일이 알 턱이 없던 하루오는 실망감에 빠진다. 추억을 회상해 보지만 답을 보여주진 않았다. 그에게 희망이 있었다면 어느 아이와의 인연 때문이었을지 모른다. 다만 그때까지 하루오는 알지 못했다. 자신에게 딸이 있었다는 걸 말이다.

나베시마 켄이치로(츠츠미 신이치)는 아버지가 쓰러지셨다는 소문을 접한다. 아버지가 쓰러지셨음에도 집에 가지 못하 것은, 그가 2년 전 집의 돈을 훔쳐 도망쳤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는 무기타 나츠미(타케우치 유코)에게 자신의 약혼자 역할을 부탁한다. 그래야 변명이라도 해서라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켄이치로가 생각하기에 23살인 그녀가 이상적인 며느리였던 것일까? 만만하게만 보았던 그녀에게 무릎을 꿇으며 부탁한다. 그녀는 끝까지 거절 했지만 만약 같이 따라가만 준다면 맛있는 오므라이스를 먹게 해준다는 말에 켄이치로와의 약속한다.

켄이치로의 집은 30년 전부터 "키친 마카로니"라는 양식을 전문으로 하는 음식점을 열고 있었다. 일단 점심시간에 나츠미를 가게로 먼저 보낸다. 문을 열고 가게를 둘러보는데 약간은 다정함이 담겨있다고 할까? 가게는 좋은 향기를 담고 있었다. 삼남 나베시마 준자부로(츠마부키 사토시) 주문을 받는다. 그녀는 당연히 오므라이스를 주문한다. 오므라이스 위의 데미그라스 소스는 매일 밤 아버지가 정성을 담아 만드는 특제소스이다.

장남 켄이치로가 등장하며 어색한 가족모임을 갖게 된다. 그녀는 켄이치로를 대신해서 거짓말을 늘어놓는다. 결국 도달한 거짓말은 가게의 맛, 아버지가 만든 데미그라스 소스를 찾으라는 것으로 결론이 난다. 어렸을 적부터 먹어왔던 데미그라스 소스를 켄이치로는 찾을 수 있을지...



키친 마카로니는 도쿄의 어느 주택에서 촬영했다고 한다. 그 외에도 닌교초에서도 촬영을 했다. 수이텐구(水天宮)가 나온다. 이곳은 아베히로시의 신참자에도 나오지만 임산부와 출산을 위한 산모들이 아이의 건강과 순산을 위해 들르는 곳이다. 정작 가보니 일반 관광객들도 많이 있었다. 사진에 보이는 개와 강아지의 머리를 만지며 기도하면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난 다니 한 번 해보는 것도 좋겠다.

이곳에서 잠깐 어린 에이타도 나온다. 이때만 해도 단역배우였는데.. 풋풋하다. 이때만 해도 자기가 뜰 줄 몰랐을 텐데..^^; 아직은 대사도 많지 않고 개성 있는 연기도 없다. 하지만 목소리 하나는 좋다.



닌교초에 여행 갔을 당시 골목골목을 들어가서 어느 스키야키 집에 들어갔다. 가격도 엄청 비싸고 멀리서 바라만 봤던 곳이었는데 그곳도 나왔다. 스키야키는 샤브샤브와 비슷한 음식이다. 샤브샤브와 스키야끼를 같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

가장 큰 차이점은 샤브샤브는 다시 국물을 끓여서 야채와 고기를 담갔다 소스에 찍어 먹는 방면, 스키야키는 고기와 야채, 소스를 처음부터 같이 끓여서 먹는 것이 다르다. 고기도 샤브샤브보다 두툼하게 자른다. 가정에서는 한 달에 한번쯤은 가족이 함께 모여 먹고 싶은 특별함이 있는 음식이다. 샤브샤브는 밖에서 먹는 느낌이 강하다.

끝으로 당시만 해도 타케우치 유코는 꽤 인기가 많았다. 지금이야 쟁쟁한 여배우들이 많아서 아쉽게도 예전만큼은 아니다. 그리고 제목만 보고 맛있는 런치가 연달아 나오는 드라마로 착각할 수 있지만 일반적인 로멘스 드라마다. 요즘은 워낙 막장 드라마도 많아서 자극적인 소재가 아니고서야 흥미를 끌진 못하지만 런치의 여왕은 지금도 가끔씩 볼 때면 재미있어지는 드라마다.


그리운 맛을 찾아서.. 11. 2. 13

주인공인 야마자키 토라지(나가세 토모야)는 야쿠자이다. 그런 그에게 명령이 내려졌다. 보스의 친구인 하야시아테 돈베이(니시다 토시유키)에게 빌린 돈을 갚도록 겁 좀 주라는 명령을 내려진다.

야마자키 토라지와 만난 돈베이는 갑자기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말하고 화장실 문틈으로 도망쳐 아사쿠사 라쿠고 공연장으로 몰래 들어간다. 라쿠고는 이야기꾼이 표정, 말투, 손짓 등을 사용해서 옛날이야기를 실감나게 들려주는 것을 말한다.

의외로 듣는 사람이 있을까? 진짜 이런 곳이 있을까 의문이 들 수 있지만 진짜 있다. 아사쿠사에서 츠쿠바 익스프레스 타러 가는 곳으로 가다보면 쉽게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다. 거리엔 유명했던 라쿠고의 사진들도 걸려 있다. 예전에 라쿠고가 생소 했었는데 드라마의 영향 때문에 한번쯤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보통 일드는 본방-> SP 순으로 만들어지는데 타이거 앤 드래곤은 SP 먼저 만든 후 본방을 만들었다. 흐름상 SP의 내용이 본방과 이어지기에 굳이 만들 필요가 있었을까 의아하긴 하다. 어찌 되었든 돈베이 스승의 공연이 시작 되면서 야마자키 토라지는 감동 받는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제자 되기를 희망한다. 사정사정한 나머지 야마자키 토라지가 이야기 하나당 10만엔의 수업료를 지불하겠다고 한다. 그러면 그 돈으로 빚을 갚으라고... 단 자기는 신주쿠에서 가장 재미없는 남자라는 말과 함께 고토라라는 이름을 받는다.

이렇게 재미없는 남자가 재미있는 남자로 변해가는 이야기가 타이어 앤 드래곤즈다. 극본을 맡은 쿠도칸(쿠도 칸쿠로)은 일본에서 꽤 유명한 극작가이다. 연극 쪽에서도 영화, 드라마 심지어 노래도 하고 연기도 하고 거의 신에 가까운듯... 쿠도칸의 작품들은 대부분 유쾌한 재미를 추구하는 쪽이 많다. 진지한듯한 역할도 쿠도칸이 만들면 유쾌해진다. 이렇게 확실한 코드 때문에 매니아층도 상당히 많다.

드라마의 재미는 돈베이 스승과 고토라가 만드는 웃음과 틈틈이 아오이 유우 등장인가? 암튼 드라마 보는 내내 얼마나 웃었는지 모르겠다. 유쾌한가? 유치한가?는 종이 한 장을 넘나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끔은 생각 없이 웃어보는 것도... 11. 2. 8

같은 층에 사는 4명의 남녀를 중심으로 러브 셔플이 시작 된다. 하지만 러브 셔플을 제안한 키쿠타 마사토(타니하라 쇼스케)는 진짜 목적을 감춘체 게임을 진행한다. 게임의 방법은 간단한다. 서로의 애인을 1주일 마다 교환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서로에게 가장 좋은 사람은 원래의 애인이라는 사실을 깨우쳐주자는 취지다.

프로 카메라맨인 세라 오지로(마츠다 쇼타)는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상대방을 알아갔다. 오지로의 질문을 받으며 하나하나 포즈를 취하던 아이자와 아이루(카리나)는 자신의 슬픈 상처를 얘기하며 촬영장을 떠난다.

가장 필사적이여야할 우사탕(타마키 히로시)의 파트너는 유부녀이다. 무슨 이유에 설까? 정력에 좋은 음식인 자라, 생피 같은 것을 먹으로 간다. 그리고 호텔에 가서 유혹한다. 가장 솔직한 성격인 우사탕은 그녀가 샤워하러 간 사이 잘자라는 말과 함께 다급히 자리를 뜬다. 역시 타마키 히로시는 웃긴 역할이 잘 어울린다. 왠지 워터 보이즈 때로 돌아간듯 하다.

제일 미스터리한 인물인 하야카와 카이리(요시타카 유리코)는 평범한 롯데리아? 에서 암튼 이유는 알 수 없고 프렌치 후라이 하나와 콜라하나로 시간을 때운다. 그녀는 아무런 말도 없다. 가게에 나와서 그녀는 길을 걷다 차도로 띄어든다. 그녀의 손목에는 여러번 칼로 그었던 상처가 남아 있었다.

키쿠타는 자신의 집으로 카가와 메이(칸지야 시호리)를 집으로 초대한다. 그는 자신의 직업정신으로 수면요법을 해준다. 제일 수상한 키쿠타는 얌전히 손만 잡고 보내준다. 키쿠타 역할을 맡은 타니하라 쇼스케는 보통 엘리트 역할을 주로 하는데 러브셔플에서도 역시나 마찬가지였다. 얼굴도 잘생기고 목소리도 다정하기에 어쩔 수 없나보다 약간은 푼수 같은 역할도 잘 어울리던데..

이렇게 첫 번째의 만남이 시작 되었지만 상대방을 이해하기엔 모자란 시간이다. 그렇게 일상과 러브셔플이 끝나면 집앞 복도에서 한잔 씩 마시며 삶을 토로한다. 이야기는 점점 사랑과 그 아래 감춰진 진실... 서로 다른 목적이 어우러지면서 진행된다. 제목만 보고 단순히 사랑만 있는 드라마인줄 알았었는데 아니었다. 사랑이 지루할 쯤 비밀을 밝혀내기에...

틈틈히 타라쨩쯔의 만담도 웃기다. 4명의 주인공들은 점점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되어간다. 그들은 원래대로 돌아가기 보다는 아프긴 하지만 조심스레 인생의 한발을 내딛는다. 서로를 의지하면서 힘을 주면서 말이다.

OST <Bangles - Eternal flame>


아니라고 했던 사람과.. 11. 2. 7

가시와기 슈지(미우라 하루마)는 아침에 출근하기에 눈을 떠서 준비하려는데 왠 황당한 일이 벌어진다. 기억도 나지 않는 여자와 잠자리를 같이 하게 된 것이다. 일단 출근을 하기에 집에 열쇠만 주고 떠난다. 가시와기는 고등학교 선생님이다. 이런 그에는 우에무라 나츠미(토다 에리카)라는 아리따운 약혼자가 있었다. 그렇게 세명의 2학년 1학기가 시작되었다.

출석을 부르고 있는데 사에키가 등장한다. 그녀는 머리도 가다듬지도 못한 상태에서 왔기에 슈지는 알아보지 못한다. 개학식 준비로 학생들이 빠져나간 사이에 사에키 히카리(타케이 에미)가 열쇠를 하나 보여준다. 슈지의 집 열쇠였다. 그렇게 삼각관계는 시작된다.

<소중한 것은 모두 네가 가르쳐줬어>라는 제목처럼 누가 소중한 것을 줬는지 생각해보지만 쉽지가 않다. 일단은 단순한 라인인 슈지-나츠미 라인보다는 슈지-히카리 라인을 예상해 본다. 혹시 마녀의 조건처럼 사랑 끝에서 헤어짐을 준비하는 것은 아닌지? 이야기는 그다지  흥미롭진 않지만 삽입곡이 좋다. 제작진이 P!nk를 좋아했는지 거의 대부분을 P!nk의 노래로 도배를 해 놨다.

배우 좋고 노래 좋은데.. 각본 왜 이래!!  11. 2. 3

3년 전 시카타(시이나 깃페이)가 리더로 있던 때 이마이(마술사) 때문에 팀이 해체 되고 만다. 무슨 일을 했었냐면 지방을 돌면서 사기를 치던 그룹이었다. 아이러니한 점은 사기꾼들이기에 거짓말을 하고 다니지만 동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진실을 강요한다는 점이다. 어찌 되었든 해체 되었던 팀을 쿠츠나이(타나베 세이이치)가 가짜 유럽제 고급 거위털을 팔자며 다시 부른다.

이렇게 열차에 모여서 그들은 항상 하던 의식을 한다. 열쇠를 인수 분만큼 복사해서 한 사람씩 가지고 있는다. 복사된 열사 중에서 맞는 것은 하나이다. 나머지는 열리지 않는 열쇠인 것이다. 그렇기에 꼭 모든 사람들이 모여야 가방을 열수 있다는 서로를 향한 신뢰와 안심인 것이다.

그렇게 한 열차를 타고 가던 중 공금이 든 가방이 사라지고 만다. 대박 꿈을 꿨던 열차는 배신과 좌절만이 남는다. 그러던 중 타카라다(나카타니 미키)가 범인의 행방을 쫒는다. 이때부터 누가 범인지가 추리해 본다. 생각하던 중 감독은 무슨 생각인지 범인을 알려준다. 왜 일까? 영화의 핵심은 거짓말이 직업인 사기꾼에게도 진실은 있는가? 란 질문을 하는 것 같다.

작가만이 알 수 있는 부분이겠지만 이 열차에 탄 사람들은 이류 사기꾼들이다. 처음엔 프로 사기꾼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했기에 냉정하게 속고 속이는 연출이 기다릴 줄 알았다. 이류이기에, 속이는 직업이긴 하지만 서로와 함께 하는 게 좋은 것이다. 서로가 좋아서 냉정하게 배신 할 수 없는 것이다. 열차는 계속 달리고 그들도 새로운 계획을 공유하면서 끝난다.

이 영화는 나중에 연극으로 제작된다. 우리나라에서도 동명의 연극을 했었던 적이 있다. 영화를 보면서 연극으로 만들어도 재미있겠단 생각이 들었는데 말이다. 유명한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일본의 <일본의 오션스 일레븐>이란 가제도 붙었다는 만큼 볼만하다.


영화는 같이 봐야 제 맛!! 11. 2. 3

<마코토>는 신호가 없는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려고 서 있는 <시즈루>를 발견한다. 그는 다른 쪽에 가면 버튼식 횡단보도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하지만 그녀는 신경 쓰지 말고 먼저 가라고 한다. 길을 건널 수 있게 도와주는 친절한 사람이 있는지 시험해 보고 싶다고 말이다.

그녀는 어머니의 병을 유전 받아서 성장하면 죽는 병을 안고 있었다. 성장을 하게 되면 병까지도 함께 자라기에 죽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란다. 그렇기에 그녀는 밥 보다는 비슷켓을 주식으로 했기에 그녀의 모습은 중학생 같아 보였다. 그렇지 않아도 어려보이는 미야자키 아오이가 옷까지도 크게 입고 다니니 더 어려 보일 수밖에 없었다.

마코토는 어렸을 적부터 배에 상처가 있어 약을 바르고 다녔다. 다른 사람들은 약 냄새가 없다고 하는데 자신은 냄새가 있다고 생각해서였는지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꺼려했다. 그런 그가 식당에서 혼자서 밥을 먹고 있을 때 시즈루가 나타나 친구를 하자고 말한다. 이야기를 돌릴 겸 마코토는 횡당보도 얘기를 꺼낸다. 그리고 간단하게 횡당보도 건너는 방법을 알려준다.

차가 없는 새벽 시즈루와 함께 길을 건넌다. 그리고 마코토는 홀연히 사라진다. 그리고 출입금지 되어 있는 숲을 가고자 문을 넘는데 몰래 뒤쫓아 온 그녀에게 들키고 만다. 그렇게 함께 들어가 아무도 없는 곳에서 숲을 탐험하듯 걷는다. 그러다 시즈루는 첫키스 경험이 있는지 물어본다. 그녀가 그를 좋아하게 된 것 같다. 어쩌면 자기의 경험이 없음을 알려주려고 한 것 같다.

시즈루는 마코토에게 사진을 배운다.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무엇을 한다는 것이 그때까지만 해도 마코토는 몰랐다. 그녀는 조금씩 자기만의 사진을 찍는 법을 배운다. 그렇게 조금씩 성장했다. 사진도 마음도..

마코토에게 생일선물을 핑계로 소원을 들어 달라고 부탁한다. 그것도 첫키스를.. 사진을 찍고자 포즈를 잡고 안경을 벗었다. 달라진 그녀의 모습에 당황만을 느끼고 사랑이란 것을 모르는 듯 보였는지 그녀는 한마디 던진다. "방금의 키스에 조금은 사랑이 있었을까?" 그렇게 둘은 헤어진다.

시간이 흐른 뒤 마코토는 한통의 편지를 받고 뉴욕으로 간다. 그녀의 사진전을  보러 오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성장과 함께한 병 때문에 그녀가 죽었음을 알게 된다. 그는 그녀의 사진전을 바라보며 시즈루가 자신을 얼마나 사랑했었는지, 자는 모습 하나까지도 자신만을 바라보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조금만 빨리 그녀의 감정을 눈치 챘더라면 조금이라도 더 사랑을 했었을 텐데 안타까움만 남는다.

영화를 보면서 비슷한 느낌의 영화 <연애사진>이 생각난다. 남자친구와 대학교에서 만난다는 것과  그 남자에게 사진을 배운다는 것.. 히로세 료코도 사진을 배워서 미국으로 가는 데, 거기서 총에 맞아서 죽는다. 그리고 남자친구가 여자친구의 편지를 받고 미국에 가서 사진전을 본다는 점.. 조금은 닮은 듯 다른 두 영화였다. 두 영화다 개성있는 배우들의 연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다.


사진은 추억을 담기에 좋다.. 11. 1. 25

<요네>는 어렸을 적부터 초능력자나 산타, 외계인 등이 어딘가에는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자랐다. 그런 꿈을 가졌기에 그녀는 아스나로 사이킥이란 프로그램(초자연현상에 대한 버라이어티)에서 일하게 된다. 세상 어디엔가 초능력자가 있다고 생각한 그녀는 PD로부터 진짜 초능력자를 찾아오라는 임무를 부여 받는다.

하지만 그녀를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은 오히려 기인들에 가까운 이상한 사람들뿐이었다. 그 시각 어디선가 초능력자들이 크리스마스이브를 함께 즐기고자 어느 카페에 모여 있었다. 카페 오너가 신참 에스퍼 한명 온다는 말을 남기고 잠깐 나간 사이에 가짜 초능력자 <칸다>가 카페에 들어온다. 그는 요네와의 약속을 이곳에서 잡게 되었지만 오히려 그녀가 오기 전에 자신의 능력이 가짜라는 것이 탄로 난다.

그녀는 진짜 초능력자들의 능력을 발견할 것인가? 초능력자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들키지 않으면서 그녀를 돌려보낼 수 있을 것인가? 이런 아슬아슬한 상황 속에서 어색한 촬영은 계속되어진다.

영화의 스토리는 부담이 없기에 연기자들이 상황을 얼마큼 재미있게 끌고 가는지가 주요관심 사항이 되었다. 생각보다 꽤 재미있는 연기를 해주었다. 알고 보니 신참인 줄만 알았던 연기자들이 연극배우들이었단다. 어쩐지 능글맞은 연기를 태연스럽게도 잘하던지.. 베테랑 연극배우들이 연기를 잘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도로가든 모로가든 연기라는 큰 맥은 같기 때문인가 보다. 마사미는 역시 어리버리한 역할이 잘 어울린다. 깊은 감동은 없지만 크게 웃을 수 있는 영화였다.


영화와 연극사이.. 11. 1. 24

키사라기 미키라는 그라비아 아이돌을 추모하기 위해서 5명이 모였다. 이야기는 한 장소에서만 펼쳐진다. 근데 영화는 지루하지 않다. 그렇다고 화려한 액션이나 엄청난 스케일 또는 반전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극중 인물 한명 한명에게 몰입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장점을 얘기하는 것 중에서 좁은 장소에서 이야기가 진행 됨에도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 감동이란 것이다. 액션, 추리, 반전, 스릴, 스케일, 그래픽 중요하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잘 짜인 이야기를 가지고 연기자들이 얼마만큼 표현할 수 있는가란 생각을 들게 했다.

영화의 주인공 외에는 미키짱에 대한 아무런 연결고리도 없었고 그녀를 이해할 필요도 없었지만 배우들의 연기에 이끌려 나도 모르게 그녀와 연결되었고 알고 싶고 또 이해하려는 것에 너무 웃겼다. 어쩌면 중간 중간에 나오는 일본문화를 이해해야하는 웃음 포인트라고 할까? 그런 요소들을 이해하기엔 조금 부족한 면이 있을듯하다. 사전에 알고 있다면야 당연히 재미있겠지만..

영화의 원작은 연극이라고 한다. 연극하니깐 우리나라 영화중에 라이어라고 생각난다. 대중 앞에서 검증된 탄탄한 각본을 가지고 배우들이 각자 역할에 충실하였기에 정말 재미있게 웃었던 기억이 있다. 기본에 충실하란 말이 있는 것처럼 기본에 충실했던 그래서 요즘같이 볼거리에만 초점인 영화중에서 가장 신선한 느낌이다.


오랜만에 만난 좋은 영화하나.. 11. 1. 15

+ Recent posts